남북한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2차 장관급 회담을 갖고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6.15 공동선언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회담에서 남측은 군사직통전화 설치 및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투자보장 합의서 등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6.15 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위원회 구성.운영,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문제,이산가족 추가방문단 교환,경의선 철도연결과 문산~개성간 새 도로 건설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공통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오후에 계속된 회담에서 절충점을 모색,상당 부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규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남북한 정상이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 당국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상기시키며 "남북간 군사직통전화를 설치하고 장관급 또는 실무급 군사당국자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또 "경의선 철도연결과 새 도로 건설공사의 기공식을 같은 날짜에 거행,전민족적으로 경축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의 전 단장은 "귀측의 제안에 상당한 공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실용적이고 실리적으로 착실히 쌓아가는 방향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31일 서해상 직항로를 거쳐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