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은 과연 ''제2의 리타워텍''이 될까.

바른손이 주식맞교환(Stock Swap) 방식을 활용,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기업을 사들이는 ''리타워텍식(式)'' 기업인수에 나서 시장의 평가가 주목된다.

29일 바른손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유비즈시스템의 지분 44.8%를 주당 8만5천원(총 67억여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대금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키로했다.

유비즈시스템의 대주주에게 바른손의 유상신주(주당 발행가 23만원)를 인수시켜 지분매입을 위해 지불한 자금을 회수한다는 것.리타워테크놀러지스(약칭 리타워텍)가 기업을 인수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른손의 입장에서는 돈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바른손은 유비즈시스템 외에도 홍콩법인인 아웃블레이즈코리아를 비롯 중앙정보기술,인터넷 경매회사인 와와컴 등에 지분을 출자해 놓고 있다.

바른손의 대주주인 미래랩의 임호석 사장은 "바른손은 테크놀로지 전자상거래 미디어등 3개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유비즈시스템 인수를 시작으로 자회사를 20여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인수에는 이같은 주식맞교환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바른손이 리타워텍처럼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리타워텍의 경우 적어도 기업을 사들일 때는 주가가 급등,주식교환방식 기업인수가 가능했으나 바른손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당장 바른손의 이날 종가는 19만7천5백원으로 유비즈시스템 대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바른손은 그동안의 주가급등으로 증권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