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카드에 대해선 24일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를 나타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국민카드를 11만주 사고 29만주를 팔아 총 18만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민카드를 순매도한 것은 지난 7월25일 이후 24일(거래일 기준)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외국인의 국민카드 보유주식수는 이에따라 지난 28일 현재 7백11만주(지분율 9.62%)를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천9백15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외국인이 국민카드를 본격적으로 팔아치운다면 코스닥시장이 또 다시 수급불안으로 휘청거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대리는 "외국인은 이날 국민카드를 파는 대신 쌍용정보통신 옥션 한글과컴퓨터 등을 순매수했다"며 "실적이 괜찮은 정보통신주나 닷컴주(인터넷주)를 편입하기 위해 차익을 낸 국민카드 종목을 일부 처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전체적으로 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5일간 2백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도 대리는 그러나 "국민카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면 충격이 엄청 클 것"이라며 "국민카드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