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무실 임차료가 세계 대도시 중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서울의 사무실 임차료는 지난 7월 기준 연간 1평방피트당 67.61달러(평당 2천4백6달러)로 세계 7위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의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인 CB 리처드 힐스 국제연구소가 최근 밝힌 세계 주요도시 사무실 임차료를 비교한 ''글로벌 50 인덱스''를 인용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그러나 주요 도시의 중심부와 외곽을 구분,별도로 순위를 매긴 것으로 이를 감안할 경우 서울의 사무실 임차료는 도쿄와 런던 홍콩 뭄바이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1위인 도쿄 중심부의 경우 연간 평방피트당 1백55.23달러(평당 5천5백24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다 임차료가 낮은 도시는 파리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뉴욕 모스크바 등이었다.

아시아지역의 임차료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호황으로 지난해보다 서울이 8.8% 상승한 것을 비롯 홍콩(9.4%),도쿄(18.2%),싱가포르(16.7%) 등 주요 도시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근 닷컴기업들이 대거 생겨난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가격이 세계에서 1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