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부드럽게' 정복한다 .. 해외마케팅 '우먼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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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전략기획 분야에 여성 인력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들이 해외시장을 휘젓고 있다.
경리나 비서직,홍보나 웹디자인 등 제한된 부서에서만 일하던 여성들이 점차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팀장.과장 등 프로젝트를 이끄는 책임자급에서 활약하는 여성도 줄을 잇고 있다.
해외사업부 전체가 여성으로 구성된 회사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사업부에 부는 우먼파워 열풍=국내 벤처기업 해외 마케팅의 실무자급 대표주자는 나모인터랙티브의 강주현(31)과장.휘하 직원 6명을 이끌며 해외사업 기획을 책임지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광고회사,헤드헌팅업체,외국인 기업 등에서 7년간 일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제타소프트의 이명진(35)과장도 최근 한.중.일 공동 B2B 사업자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는 등 맹렬히 뛰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연구소에서 4년간 근무한 그는 현재 영미지역 시장 개척에 주력중이다.
웹에이전시 FID의 해외전략.마케팅팀은 그야말로 아마조네스 군단.미국 볼링그린대 MBA를 받은 엄혜진(27) 팀장과 서울대 국제지역원(일본지역 전공) 대학원과정을 나온 유지인(26)씨를 비롯,최문경(24).이혜원(26)씨 등 전직원은 한 달에도 몇차례씩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를 드나들고 있다.
외국인 보따리 무역상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전자상거래업체 셔틀트레이드도 해외사업부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국계 무역회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바이어를 발굴하는 최전선에서 활약중이다.
<>여성들이 해외마케팅에 강한 이유=고학력에 우수한 어학능력,다국적 회사나 무역업체 등에서 갖춘 실무 경험이 주 무기.
지훈 FID사장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인력의 경우 여성들은 군복무 부담이 없어 같은 또래 남성들보다 직장 경험도 많고 학력도 높은 편"이라며 "실무 능력과 외국어 실력이 특히 강조되는 해외 비즈니스에선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들이 국내에서 종종 겪게 되는 남성들의 권위주의나 폭탄주 돌리기같은 접대 문화가 없는 것도 플러스 요인.강주현 나모인터랙티브 과장은 "외국인들을 상대할 때 술접대를 하지 않아도 동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해줘 일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성 특유의 싹싹함과 부드러움까지 더해져 마케팅에 적격이라는 것.
<>걸림돌은 없나=아직까지도 많은 회사들이 실무.기획급,특히 해외사업부의 책임자급에 여성들을 앉히기 꺼려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인 유니코서치는 "해외 마케팅.기획 전담인력을 구하는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성을 원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건이 한달에도 수차례씩 있는데다 출산,육아 등의 문제가 주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 윤정화 휴먼아이브릿지 사장은 "우선 기업 조직 전체가 능력있는 여성들을 인정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육아 출산 문제 등은 탁아소 시설이나 탄력적인 인력 풀을 운영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27일 업계에 따르면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들이 해외시장을 휘젓고 있다.
경리나 비서직,홍보나 웹디자인 등 제한된 부서에서만 일하던 여성들이 점차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팀장.과장 등 프로젝트를 이끄는 책임자급에서 활약하는 여성도 줄을 잇고 있다.
해외사업부 전체가 여성으로 구성된 회사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사업부에 부는 우먼파워 열풍=국내 벤처기업 해외 마케팅의 실무자급 대표주자는 나모인터랙티브의 강주현(31)과장.휘하 직원 6명을 이끌며 해외사업 기획을 책임지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광고회사,헤드헌팅업체,외국인 기업 등에서 7년간 일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제타소프트의 이명진(35)과장도 최근 한.중.일 공동 B2B 사업자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는 등 맹렬히 뛰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연구소에서 4년간 근무한 그는 현재 영미지역 시장 개척에 주력중이다.
웹에이전시 FID의 해외전략.마케팅팀은 그야말로 아마조네스 군단.미국 볼링그린대 MBA를 받은 엄혜진(27) 팀장과 서울대 국제지역원(일본지역 전공) 대학원과정을 나온 유지인(26)씨를 비롯,최문경(24).이혜원(26)씨 등 전직원은 한 달에도 몇차례씩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를 드나들고 있다.
외국인 보따리 무역상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전자상거래업체 셔틀트레이드도 해외사업부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국계 무역회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바이어를 발굴하는 최전선에서 활약중이다.
<>여성들이 해외마케팅에 강한 이유=고학력에 우수한 어학능력,다국적 회사나 무역업체 등에서 갖춘 실무 경험이 주 무기.
지훈 FID사장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인력의 경우 여성들은 군복무 부담이 없어 같은 또래 남성들보다 직장 경험도 많고 학력도 높은 편"이라며 "실무 능력과 외국어 실력이 특히 강조되는 해외 비즈니스에선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들이 국내에서 종종 겪게 되는 남성들의 권위주의나 폭탄주 돌리기같은 접대 문화가 없는 것도 플러스 요인.강주현 나모인터랙티브 과장은 "외국인들을 상대할 때 술접대를 하지 않아도 동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해줘 일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성 특유의 싹싹함과 부드러움까지 더해져 마케팅에 적격이라는 것.
<>걸림돌은 없나=아직까지도 많은 회사들이 실무.기획급,특히 해외사업부의 책임자급에 여성들을 앉히기 꺼려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인 유니코서치는 "해외 마케팅.기획 전담인력을 구하는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성을 원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건이 한달에도 수차례씩 있는데다 출산,육아 등의 문제가 주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 윤정화 휴먼아이브릿지 사장은 "우선 기업 조직 전체가 능력있는 여성들을 인정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육아 출산 문제 등은 탁아소 시설이나 탄력적인 인력 풀을 운영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