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24일 기아자동차와 정공으로 이원화돼 있는 A/S용 부품판매사업 부문을 통합키로 하고 11월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공은 "인수방식은 자산과 부채 인력을 넘겨받는 영업양도 방식이며 인수가액은 2천2백억원"이라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현대정공은 회사채 발행 및 자산처분을 통해 기아 A/S부품부문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정공은 올해초 현대자동차의 A/S용 부품판매 사업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기아의 동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최대의 부품공급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 기아의 A/S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함으로써 현대정공이 모듈사업을 중심으로 한 종합부품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 기아차의 A/S용 부품판매 사업의 매출 규모는 연간 1조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현대정공은 예상했다.
기아차 A/S용 부품판매사업 부문은 지난해 4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백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현대정공으로 넘어가는 자산 및 인원은 전국 9개 물류센터 및 39개 부품판매점 등이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전국에 13개 물류센터와 80여개의 직영 판매점을 갖는 부품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실사를 거쳐 10월1일 계약을 체결하고 11월까지 모든 양수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의 20개 직영 정비사업소 및 2천1백40명의 인원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기아의 직영 정비네트워크는 향후 현대자동차와 합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정공은 지난해 차량 및 공작기계 부문을 현대자동차에,변속기 사업부문을 현대우주항공에 넘기는 대신 현대차의 A/S용 부품사업을 인수하면서 부품전문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현대정공은 연내에 과거 기아자동차 계열의 부품회사들을 인수함으로써 부품제조 사업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