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하반기 수신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한달동안 3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 전국 영업점에서 개인고객을 상대로 판매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예금부분보호제도 도입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 우량은행으로 예금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예금이 늘어나면 위험자산도 함께 늘어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발행하게 될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4개월로 표면이율이 연 8.99%(실효수익률 9.30%)다.

3개월마다 한번씩 이자를 받아가는 이표채와 이자를 복리로 계산해 만기에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복리채 등 두 종류가 있다.

판매금액은 1백만원 단위로 최저 1천만원이다.

2천만원 한도내에서는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주택 하나 신한은행 등 우량은행 등도 하반기 예금 증가에 대비, BIS비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