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흔드는 찰나의 에너지 .. '티핑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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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럴 수가….
평소에 주목받지 못한 조그만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듯 크게 변화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순식간에 전파되는 사회적 현상들을 많이 목격한다.
과연 어떤 조건에서 왜 이런 급격한 변화가 오는 걸까.
''티핑 포인트''(임옥희 옮김,이끌리오,1만2천원)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런 현상을 균형상태를 깬다는 ''티핑 포인트''라는 개념으로 포착하면서 그것의 사회적 조건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티핑 포인트란 상품 TV프로그램 자살 범죄 병 베스트셀러 십대의흡연 혁명 등이 순식간에 사회적인 주목을 끄는 극적 순간이다.
이런 변화는 마치 바이러스가 출현해 전염의 호조건을 만나 주변으로 급격하게 확산돼 가는 현상과 같다.
50년대 윈스턴 담배 판매의 급증,70년대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90년대 십대청소년 흡연의 증가 뉴욕의 범죄율 감소 등 사회 현상들은 바로 이런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 발생한 현상들이었다.
오늘날 특정 상품이나 광고 영화 등이 인기를 얻어 불가사의하게 수요가 폭발하는 것도 부지불식간에 티핑 포인트를 지나간 덕분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런 티핑 포인트의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그것의 조건을 알뿐이다.
저자는 이런 급격한 사회적 전염 현상이 소수의 법칙,고착성의 요소,상황의 힘이란 세가지 법칙을 따르고 있음을 발견한다.
즉 항상 소수의 인자에 의해 시작되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힐 정도로 강한 메시지를 띄우며 급속하게 전염될 수 있는 상황을 만나야 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술꾼의 20%가 전체 맥주 소비량의 80%를 마신다든지,범죄자의 20%가 전체 범죄의 80%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확산될 수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고착되도록 만드는 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다이렉트 마케팅의 전설적인 거인 레스터 분더맨의 광고전략과 세서미스트리트의 사례를 들고 있다.
물론 이것들이 폭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과 접해야 한다는 조건도 중요하다.
미국 볼티모어의 매독은 여름철이었기 때문에 더 많이 전염됐고 한때 유행한 허시파피 신발도 90년대 변두리 청소년들의 구매가 있었기 때문에 잘 팔렸다.
저자는 90년대 ''워싱턴 포스트'' 기자였으며 ''뉴요커''의 집필자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일어나는 사건과 현상들을 기자 특유의 감각과 필치로 시원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굳이 정의하자면 다분히 문화사회학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저자의 예리한 시각과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 하다.
놀랍고 신기하게만 여기던 사회 현상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강한 독자들의 구미에 딱 맞는 책이다.
< 현택수 고려대교수 >
평소에 주목받지 못한 조그만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듯 크게 변화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순식간에 전파되는 사회적 현상들을 많이 목격한다.
과연 어떤 조건에서 왜 이런 급격한 변화가 오는 걸까.
''티핑 포인트''(임옥희 옮김,이끌리오,1만2천원)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런 현상을 균형상태를 깬다는 ''티핑 포인트''라는 개념으로 포착하면서 그것의 사회적 조건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티핑 포인트란 상품 TV프로그램 자살 범죄 병 베스트셀러 십대의흡연 혁명 등이 순식간에 사회적인 주목을 끄는 극적 순간이다.
이런 변화는 마치 바이러스가 출현해 전염의 호조건을 만나 주변으로 급격하게 확산돼 가는 현상과 같다.
50년대 윈스턴 담배 판매의 급증,70년대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90년대 십대청소년 흡연의 증가 뉴욕의 범죄율 감소 등 사회 현상들은 바로 이런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 발생한 현상들이었다.
오늘날 특정 상품이나 광고 영화 등이 인기를 얻어 불가사의하게 수요가 폭발하는 것도 부지불식간에 티핑 포인트를 지나간 덕분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런 티핑 포인트의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그것의 조건을 알뿐이다.
저자는 이런 급격한 사회적 전염 현상이 소수의 법칙,고착성의 요소,상황의 힘이란 세가지 법칙을 따르고 있음을 발견한다.
즉 항상 소수의 인자에 의해 시작되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힐 정도로 강한 메시지를 띄우며 급속하게 전염될 수 있는 상황을 만나야 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술꾼의 20%가 전체 맥주 소비량의 80%를 마신다든지,범죄자의 20%가 전체 범죄의 80%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확산될 수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고착되도록 만드는 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다이렉트 마케팅의 전설적인 거인 레스터 분더맨의 광고전략과 세서미스트리트의 사례를 들고 있다.
물론 이것들이 폭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과 접해야 한다는 조건도 중요하다.
미국 볼티모어의 매독은 여름철이었기 때문에 더 많이 전염됐고 한때 유행한 허시파피 신발도 90년대 변두리 청소년들의 구매가 있었기 때문에 잘 팔렸다.
저자는 90년대 ''워싱턴 포스트'' 기자였으며 ''뉴요커''의 집필자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일어나는 사건과 현상들을 기자 특유의 감각과 필치로 시원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굳이 정의하자면 다분히 문화사회학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저자의 예리한 시각과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 하다.
놀랍고 신기하게만 여기던 사회 현상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강한 독자들의 구미에 딱 맞는 책이다.
< 현택수 고려대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