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에 형형색색의 염색을 했던 중.고등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머리카락 색깔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미장원으로 몰리고 있다.
22일 서울시내 미장원들에 따르면 이번주 개학을 앞두고 머리카락을 오랜지색이나 금발로 물들였다가 원래 색깔로 되돌리려는 중.고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주들어 미장원 손님 10명중 4명은 중.고생들이 차지할 정도이다.
염모제를 만들어내는 동성제약의 이종화 차장은 "방학기간인 7~8월은 염모제의 월간 매출이 평월에 비해 30%이상 늘어났다"며 "이 기간엔 10대들이 선호하는 노랑 블루 그린 등 튀는 색깔의 염모제가 특히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염색을 했던 학생들중 일부는 개학을 한 이후에도 염색한 머리 그대로 등교해 교사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21일 개학한 S여고의 학생주임 이모 교사는 "짙은 갈색에서부터 황금색으로 염색한 학생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머리색깔을 하고 등교한 학생들이 30여명이나 돼 놀랐다"며 "학교에선 염색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모두에게 다음날까지 머리색을 원상태로 되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