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벤처 하나' 대기업 안부럽다 .. 인큐베이팅 꾸준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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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침체, 벤처투자 위축, 벤처 거품론 등으로 벤처업계가 활기를 잃고 있지만 인큐베이팅 분야만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인큐베이팅 비즈니스가 벤처투자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초기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사업인프라 자금 서비스 등 각종 영양분을 공급, 열매를 함께 나눈다는 전략이다.
지금은 벤처캐피털 대기업 벤처기업 컨설팅회사 등이 앞다퉈 인큐베이팅 사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간 인큐베이팅 업체는 1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중인 창업보육센터 3백여개를 합치면 국내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에 4백개가 넘는 업체와 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가능성 있는 사업아이템을 조기발굴해 벤처업계가 조정기를 거쳐 옥석이 가려지고 난 뒤 2~3년후에 있을 수확기에 탐스런 열매를 거둬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벤처 인큐베이팅과 관련된 각종 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분야가 형성되고 있다.
상업성을 목적으로 생겨난 민간 인큐베이팅 회사는 인터넷 바이오 B2B 등 전문업종이나 컨설팅 투자 해외마케팅 홍보 등 특화된 분야에 따라 강점을 갖춘 다양한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문인력부족 등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 인큐베이팅업, 신(新)산업분야로 =국내 인큐베이팅 사업은 정부 주도로 지난 92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창업보육센터에서 비롯됐다.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지난 97년까지 12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말엔 1백42개로 불어났고 올들어선 84개 창업보육센터가 새로 지정받았다.
또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중인 곳까지 합치면 공공적 성격의 창업보육센터는 3백여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벤처열풍을 타고 지난해부터 한두개씩 설립되기 시작한 상업적 민간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최근 급증하면서 인큐베이팅 사업은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IMF 경제위기를 계기로 사무실 임대와 저리자금대출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공공적 목적으로 시작된 인큐베이팅 사업이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사무실 자금 인력 장비 법률 회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의 특성상 관련 업종과 긴밀한 연관효과가 있어 해당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큐베이팅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는 이제 막 불붙기 시작했다"며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다양한 벤처 관련 분야와 합리적인 역할분담 및 협력체제를 만든다면 한국 벤처업계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큐베이팅 업체 유형 =인큐베이팅 업체들은 대부분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업종이나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전문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지향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벤처기업을 전문으로 하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가장 많다.
이와함께 바이오 정보통신 B2B 등 전문업종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또 컨설팅 투자 홍보 해외마케팅 등 특화된 분야에서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들도 있다.
이처럼 여러가지 유형의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들이 홍보효과 등을 노리고 서둘러 인큐베이팅 업체라고 선언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유망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벤처창업에 뛰어든 벤처기업인들을 실패의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비즈팜 이성희 사장은 "벤처 인큐베이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들이 어느날 갑자기 인큐베이팅 전문회사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생 벤처기업들이 알을 깨고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풍부한 야전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질적 내실화가 필요하다 =이미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는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제부터는 질적인 차원에서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단순히 사업자금을 대주거나 사무실을 빌려 주는게 아니라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크게 모자란 실정이다.
산업연구원(KIET) 양현봉 박사는 "창업보육센터를 포함한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는 1단계 양적 확대작업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신생 벤처기업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보육매니저 등 전문인력을 키워 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인큐베이팅 비즈니스가 벤처투자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초기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사업인프라 자금 서비스 등 각종 영양분을 공급, 열매를 함께 나눈다는 전략이다.
지금은 벤처캐피털 대기업 벤처기업 컨설팅회사 등이 앞다퉈 인큐베이팅 사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간 인큐베이팅 업체는 1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중인 창업보육센터 3백여개를 합치면 국내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에 4백개가 넘는 업체와 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가능성 있는 사업아이템을 조기발굴해 벤처업계가 조정기를 거쳐 옥석이 가려지고 난 뒤 2~3년후에 있을 수확기에 탐스런 열매를 거둬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벤처 인큐베이팅과 관련된 각종 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분야가 형성되고 있다.
상업성을 목적으로 생겨난 민간 인큐베이팅 회사는 인터넷 바이오 B2B 등 전문업종이나 컨설팅 투자 해외마케팅 홍보 등 특화된 분야에 따라 강점을 갖춘 다양한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문인력부족 등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 인큐베이팅업, 신(新)산업분야로 =국내 인큐베이팅 사업은 정부 주도로 지난 92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창업보육센터에서 비롯됐다.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지난 97년까지 12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말엔 1백42개로 불어났고 올들어선 84개 창업보육센터가 새로 지정받았다.
또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중인 곳까지 합치면 공공적 성격의 창업보육센터는 3백여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벤처열풍을 타고 지난해부터 한두개씩 설립되기 시작한 상업적 민간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최근 급증하면서 인큐베이팅 사업은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IMF 경제위기를 계기로 사무실 임대와 저리자금대출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공공적 목적으로 시작된 인큐베이팅 사업이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사무실 자금 인력 장비 법률 회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의 특성상 관련 업종과 긴밀한 연관효과가 있어 해당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큐베이팅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는 이제 막 불붙기 시작했다"며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다양한 벤처 관련 분야와 합리적인 역할분담 및 협력체제를 만든다면 한국 벤처업계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큐베이팅 업체 유형 =인큐베이팅 업체들은 대부분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업종이나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전문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지향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벤처기업을 전문으로 하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가장 많다.
이와함께 바이오 정보통신 B2B 등 전문업종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또 컨설팅 투자 홍보 해외마케팅 등 특화된 분야에서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들도 있다.
이처럼 여러가지 유형의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들이 홍보효과 등을 노리고 서둘러 인큐베이팅 업체라고 선언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유망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벤처창업에 뛰어든 벤처기업인들을 실패의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비즈팜 이성희 사장은 "벤처 인큐베이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들이 어느날 갑자기 인큐베이팅 전문회사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생 벤처기업들이 알을 깨고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풍부한 야전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질적 내실화가 필요하다 =이미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는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제부터는 질적인 차원에서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단순히 사업자금을 대주거나 사무실을 빌려 주는게 아니라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크게 모자란 실정이다.
산업연구원(KIET) 양현봉 박사는 "창업보육센터를 포함한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는 1단계 양적 확대작업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신생 벤처기업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보육매니저 등 전문인력을 키워 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