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35개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담보로 오는 30일 5천9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 연금 보험 은행 투자신탁운용 등 기관투자가에 판다.

이번 발행은 정부 정책에 따라 채권전용펀드에서 사들인 것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시장에서 소화된다는 점에서 ''최초의 시장소화형 프라이머리 CBO''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현대증권이 사모사채를 기초로 신용보증기금의 부분보증을 받아 발행할 선순위채 4천8백59억원어치(AAA∼AA급)를 7개 기관투자가에 예약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이머리 CBO를 사들일 기관은 국민연금과 동부화재 제일생명 국민은행 신한은행 신영투신운용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등이다.

이번 CBO발행으로 신용평가등급이 A-∼BB-인 35개사는 되사들여야 할 1백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까지 감안할 때 신용등급에 따라 연9.58∼17.44%의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만기는 대부분 3년이며 효성 대상 종근당(2백억원중 1백억원)이 2년,경동 대한교과서 대한항공 하이트맥주 한진중공업 한진해운은 1년6개월이다.

투기등급채권 비중이 16.2%인 이번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에 성공하면 CBO가 투기등급 또는 B급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프라이머리 CBO의 발행은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발행총액은 현대증권의 발행주선분까지 포함해 총 2조4천9백3억원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