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 역사상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증금채가 처음이다.

1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98년 10월 발행된 증금채는 1만원권당 1만4천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증금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만기인 2003년 10월말 1만원권당 1만3천7백원을 받게 된다.

3년 후에 1만3천7백원을 받게 되는 채권이 현재 1만4천원에 거래된다는 것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매매수익률은 마이너스 0.67%이며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1.62%"라고 설명했다.

만기 때까지의 총수익률은 마이너스 5.20%라는 게 동양증권의 설명이다.

증금채가 이처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0억원을 지금 투자했을 경우 3년뒤 증금채는 9억4천7백91만원을 수령해 12억9백12만원을 받게되는 국민주택1종보다 투자메리트가 낮다.

하지만 국민주택1종의 상속세 및 증여세가 3억2천3백65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속또는 증여비용이 6천만원이나 싸지는 것이다.

상속이나 증여금액이 20억원이나 30억원으로 커질 경우 상속이나 증여비용을 3억~6억원 정도 절약할수 있는 것으로 동양증권은 분석했다.

증금채는 1천만원권,1억원권,10억원권등 3개 권종으로 2조원 어치가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연6.5%이다.

지난 1998년10월에 매입한 투자자는 40%이상의 차익을 누리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