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뒤모리에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에서 선두에 7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에일미의 로열오타와GC(파 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보기 3개, 버디 3개)를 쳐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선두는 지난주 미켈롭라이트클래식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로리 케인(35·캐나다)과 4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은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

둘은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기록중이다.

김미현(23·ⓝ016·한별)은 이날 1오버파 73타(버디 3개,보기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고 박희정(20)은 9오버파 2백25타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펄신과 장정은 커트탈락했다.

○…박세리는 이틀 연속 보기를 범했던 3번홀(4백4야드)에서 약 8m 거리의 어려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잇따라 2m 안팎의 파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11,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박은 경기 후 "아이언샷이 왼쪽 오른쪽으로 들쭉날쭉해 드라이버샷을 잘 치고도 게임을 순조롭게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의 최다타수차 역전승은 지난 98년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3타 앞선 도티 페퍼를 제치고 우승한 것.

현재 7타차인데다 선두권이 베테랑들이어서 역전우승은 힘들 듯하나 코스가 어려워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

○…3천여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등 홈코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케인이 우승할 경우 캐나다는 지난 68년 산드라 포스트가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을 탄생시키게 된다.

박지은과 신인왕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도로시 델라신은 공동 15위로 선전중이다.

델라신은 32위 이내에 들기만 하면 신인왕 1위에 오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