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김영용 사장을 비롯한 방북중인 남측 언론사 사장단은 11일 평양에서 북측 언론기관 대표들과 남북언론접촉창구 마련 등 5개항에 합의하고 양측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교환했다.

방북단 공동단장인 최학래 한국신문협회장과 북측의 최칠남 로동신문 책임주필은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 <>비방중상중지 <>언론분야교류협력추진 <>남북언론접촉창구마련 <>북측언론기관대표의 서울방문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남측은 이날 합의에 따라 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등 주요 언론단체들이 참여하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북측의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와 교류협력에 관련된 연락,협의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남북 협상위원들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방북단 숙소인 평양봉화초대소에서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회의를 갖고 합의문 작성과 토론,수정을 거듭한 끝에 역사적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방북단은 지난 5일부터 7박8일간의 북한체류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4시 30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출발,최근 개설된 서울 평양간 직항로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