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에서 손을 떼고 외교업무만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와히드 대통령은 7일 개막된 국민협의회(MPR) 연례총회 개막연설에서 "일상적인 국가정책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주로 외교분야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해 그동안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정부조직을 조만간 개편하고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시기와 개각대상 인물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치전문가들은 와히드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총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수석장관직 신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초대 수석장관은 예비역장성 출신의 밤방 유도요노 에너지광업장관이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