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종씨 소설 '대제국 고구려' 드라마化..국내 최고 원작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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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상 가장 광활한 제국을 이뤘던 고구려의 역사를 그린 유현종씨의 소설 ''대제국 고구려''가 국내 최고의 저작권료를 받고 대하드라마로 만들어진다.
SBS는 지난달 유씨의 6부작 소설 ''대제국 고구려''(도서출판 아침나라)를 5천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변화가 없던 국내 소설 원작료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지금까지 방송사가 드라마제작을 위해 지불한 최고의 원작료는 박경리의 ''토지''로 2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 ''대제국 고구려''는 고구려 영양왕부터 연개소문 사후 고구려 멸망까지를 그리고 있다.
을지문덕이 수양제의 1백30만 대군을 물리친 살수대첩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과 전투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대륙진출정책을 강력히 추진했던 연개소문의 7차에 걸친 중원정벌을 상세히 그리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될 경우 기존 사극과는 다른 스펙터클한 화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씨는 "최근의 남북한 화해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남북합작 형태를 통해 고구려유적지가 많은 북한에서의 촬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가 유씨의 소설을 파격적인 가격에 사들인 배경도 KBS와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하드라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극과는 분명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측은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사극인 만큼 제작진도 국내 최고 진용으로 갖춘다는 구상이다.
KBS ''용의 눈물'' 연출을 맡았던 김재형 PD가 책임 연출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극본은 최근 MBC ''허준''을 통해 역량을 과시한 바 있는 최완규 작가가 유력하다.
원작자 유현종과 김재형 PD는 지난 90년 KBS 대하드라마 ''왕도''를 통해 이미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 두 사람이 재회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SBS가 대규모 정통사극을 기획한 이유로는 최근 사극드라마가 안정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KBS가 방영 중인 ''태조왕건''이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지난 6월말 종영된 ''허준''이 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끌자 SBS는 자사를 대표할 수 있는 정통 사극드라마 제작을 검토해왔다.
당초 올 10월께 ''토정비결''이나 ''허균''을 다룬 사극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토정비결''의 경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이 됐으며 ''허균''은 이미 KBS가 제작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보다 원대한 스케일의 정통 사극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이종수 드라마 국장은 "현재 콩쥐팥쥐류의 현대극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드라마 편성을 고려,사극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며 "고구려를 다룬다는 방송사적 의미와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다소 파격적인 가격에 원작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드라마 제작진을 구성하고 스케줄을 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SBS는 지난달 유씨의 6부작 소설 ''대제국 고구려''(도서출판 아침나라)를 5천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변화가 없던 국내 소설 원작료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지금까지 방송사가 드라마제작을 위해 지불한 최고의 원작료는 박경리의 ''토지''로 2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 ''대제국 고구려''는 고구려 영양왕부터 연개소문 사후 고구려 멸망까지를 그리고 있다.
을지문덕이 수양제의 1백30만 대군을 물리친 살수대첩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과 전투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대륙진출정책을 강력히 추진했던 연개소문의 7차에 걸친 중원정벌을 상세히 그리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될 경우 기존 사극과는 다른 스펙터클한 화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씨는 "최근의 남북한 화해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남북합작 형태를 통해 고구려유적지가 많은 북한에서의 촬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가 유씨의 소설을 파격적인 가격에 사들인 배경도 KBS와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하드라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극과는 분명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측은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사극인 만큼 제작진도 국내 최고 진용으로 갖춘다는 구상이다.
KBS ''용의 눈물'' 연출을 맡았던 김재형 PD가 책임 연출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극본은 최근 MBC ''허준''을 통해 역량을 과시한 바 있는 최완규 작가가 유력하다.
원작자 유현종과 김재형 PD는 지난 90년 KBS 대하드라마 ''왕도''를 통해 이미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 두 사람이 재회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SBS가 대규모 정통사극을 기획한 이유로는 최근 사극드라마가 안정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KBS가 방영 중인 ''태조왕건''이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지난 6월말 종영된 ''허준''이 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끌자 SBS는 자사를 대표할 수 있는 정통 사극드라마 제작을 검토해왔다.
당초 올 10월께 ''토정비결''이나 ''허균''을 다룬 사극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토정비결''의 경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이 됐으며 ''허균''은 이미 KBS가 제작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보다 원대한 스케일의 정통 사극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이종수 드라마 국장은 "현재 콩쥐팥쥐류의 현대극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드라마 편성을 고려,사극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며 "고구려를 다룬다는 방송사적 의미와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다소 파격적인 가격에 원작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드라마 제작진을 구성하고 스케줄을 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