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께 국내에서 첫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이 발행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6일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에 ABCP 발행 신청을 했다"며 "기초자산에 대한 레이팅과 인수기관과의 협의가 끝나는 오는 18일께 첫 발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내놓은 ABCP는 LG캐피탈이 보유한 카드론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천억원 가량 발행될 예정이다.

LG증권이 주간사를 맡지만 상품디자인 등 실무는 하나은행이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삼성카드와도 3천억원 규모의 ABCP 발행작업을 진행중으로 오는 9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그밖에 여러 금융회사들과 ABCP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며 "ABCP가 금융회사의 새로운 자금조달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캐피탈의 ABCP는 기초자산을 담보로 처음 6개월은 ABS로 발행되고 이후에는 3개월씩 CP형태로 차환발행된다.

금리는 제반 수수료를 포함, 8.5∼9%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ABCP는 보통 만기가 1년 이상인 ABS와는 달리 3개월 단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발행기업이 기초자산에 대한 이자 등 상환재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