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3억3천만달러 규모의 석유 부두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의 부두시설 공사 입찰에서 스웨덴 호주 이탈리아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시에서 남쪽으로 36㎞쯤 떨어진 아흐마디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정제 제품을 수송할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기존의 노후 부두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초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공사 등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05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에서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유동성 부족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현대건설의 신인도가 확고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50억달러이며 이번 공사 수주액을 포함, 지금까지의 해외수주고는 24억달러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