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첫탄생지는 영국 런던이다.

템스강터널 개통 직후인 1843년 런던시 공무원 찰스 피어슨이 땅속기차를 만들자고 제의한 뒤 20년만인 1863년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지하철이 생겨났다.

전철형 지하철은 1900년 파리에 처음 등장한 이래 일본 도쿄에선 1927년,평양에선 73년,서울에선 74년 개통됐다.

지하철은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서울의 경우 서울역과 청량리를 잇는 1호선이 생긴 74년 하루 23만명, 2.3.4호선이 완성된 85년엔 1백40만명, 95년엔 4백만명이상을 태워 날랐다.

96년부터 5.7.8호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났다.

지하철은 또 세태의 거울이다.

1천회이상 공연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보여줬듯 지하철은 오늘 이땅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침부터 꾸벅꾸벅 조는 남녀와 만취술꾼,잡상인,쉴새없이 떠드는 휴대폰족등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지하철을 중심으로 울고 웃는다.

1∼4월 서울 강남ㆍ역삼ㆍ삼성역등 테헤란로 근처 3곳의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19.5%나 증가한(평균은 4.4%) 것은 이 일대 벤처열풍이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졌음을 전한다.

건대입구∼신풍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의정부시 장암과 서울 구로구 온수를 잇는 지하철 7호선이 완전개통됐다.

42개역으로 이뤄진 7호선은 서울 강남의 동서및 동부의 남북을 잇는 것이 특징이다.

역주변에 보라매공원과 뚝섬유원지,화랑과 영화관이 밀집된 청담동,고속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을 이용한 서울관광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하철은 노선이 똑바르지 않은데다 환승거리가 멀어 불편하다는 기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내년말까지 모든 역사의 승강장과 화장실 바닥에 점자유도 블록을 깔고 2005년까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보충하겠다 한다.

역사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도 애쓰고 있다.

7호선에 이어 7일엔 6호선의 봉화산 상월곡역도 개통된다.

모쪼록 서울의 지하철이 시민의 진정한 발과 휴식처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