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과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간 주가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코스닥시장의 자본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최근 거래소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는 코스닥시장의 거품이 상당폭 걷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가가 단기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대신증권은 올해 코스닥시장 등락 때의 자본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거래소 시장과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자본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코스닥지수가 226이던 연초 7백92%에서 지난 3월13일(지수 279.45) 9백13%로 높아졌다.

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총액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28일(114.45)에는 3백60%로 뚝 떨어졌다.

반면 거래소시장은 올들어 지금까지 3백∼4백%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코스닥시장과의 격차를 줄였다.

연초 4백58%였던 거래소시장의 자본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이후 3백%대로 낮아져 지난 28일에는 2백9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초 3백34%포인트에 달했던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자본금대비 시가총액 비율의 차이는 지난 28일 현재 63%포인트로 급격히 축소됐다.

코스닥 시장의 자본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최근 크게 낮아진 것은 신규등록 98개 종목 중 30여개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데다 인터넷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술주들이 거품론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