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이 이번에는 폐업투쟁을 막겠다며 28일 서울지법에 보석을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신청서에서 "이제는 의료계가 폐업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석방되면 재폐업을 기도하고 있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및 일부 회원들을 상대로 폐업하지 말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석방돼야만 의협의 재폐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건강이 악화돼 구치소 생활을 더이상 하기 힘들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 만큼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호텔롯데 노조 파업과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호텔 정주억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3명도 이날 서울지법에 보석신청서를 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