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외교 단절과 함께 중단됐던 한국과 대만의 민간경제단체간 교류가 재개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5일 KOTRA 황두연 사장과 대만무역발전협회(CETRA) 까오이신 비서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대만 민간경제협력 확대회의"가 대만 타이베이의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92년 8월 외교 단절에 따라 멀어진 민간경제단체 사이의 협력 채널을 복원하고 "한.대만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올해안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주요 업종단체간 정기 업무협력 채널 개설 <>선진국 수입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통상 정보교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각종 전시회 참여도 상호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KOTRA와 전경련,무역협회 등 11개 단체 20여명이,대만에서도 CETRA와 공상협진회,수출입상업동업협회 등 12개 단체대표들이 참석했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단교 직전인 지난 91년 31억달러에서 99년 93억달러로 늘어났다.

한국은 지난해 63억4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9억7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입,33억7천40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91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