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정부의 자동차시장 개방 노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의 관용차를 외제차로 바꾸기로 하고 대상 차종을 스웨덴의 "사브 9-5" 모델(배기량 2천3백cc)로 최종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장관급 고위 관료가 외제 관용차를 타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수입자동차협회에 차종 추천을 의뢰한 뒤 구입 가격과 애프터서비스 능력 등을 종합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차량 가격은 5천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는 외산 의전용 차량이 구비돼 있지만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빈용으로 활용될 뿐 관용차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브는 원래 스웨덴 자동차회사지만 미국 GM에 인수된 상태"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계가 모두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도 곧 외제 승용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