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공항시설 사용료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한국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현 체제대로 분리 운영하되 공항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는 것이 민영화에 유리한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

반면 국제선보다 현저히 낮은 국내선 공항 시설료를 인상할 때에는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건설교통부로부터 "공항운영체계의 효율적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은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 초안을 마련,25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삼일회계법인은 공청회에서 현행 제도하에서 기존 공항과 통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의 수익성이 저하돼 민영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선 공항시설 사용료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한국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분리,한국공항공단을 공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민영화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국고납입중인 국내여객이용료를 공단수입으로 조기 전환하고 국내선 공항시설 이용료를 인상할 경우 기존 공항의 수익성을 개선시켜 두 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것도 타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합,수도권공항공사를 설립하고 제주 등 나머지 지방공항은 지금처럼 공단 형태로 유지하는 것도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아울러 인천국제공항만 오는 2006년까지 민영화할 경우 1조원 가량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