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동원증권은 24일부터 한달동안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를 현재 거래대금의 0.1%에서 0.05%로 인하해 적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앞서 KGI증권은 지난 18일 사이버 수수료를 0.0135%로 인하했다.

KGI증권은 이같은 사이버 수수료율을 오는 9월말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수수료는 종합증권사 가운데 최저수수료를 받는 세종증권의 0.025%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사이버전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사이버 매매의 경우 33번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수수료 면제 행사를 연중 내내 지속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행사가 일시 수그러들었던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시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LG투자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질적경쟁을 선언하면서 수수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KGI증권 관계자는 "최저 수준의 사이버 수수료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봐가며 적용시한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다른 중.대형 증권사도 인하경쟁에 동참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