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주총에서 LG전자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

또 LG전자 주주들중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22일 열리는 LG전자 주총에서도 합병이 결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LG정보통신 및 LG전자의 매수청구권 비용부담이 최대 1조7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금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정보통신은 21일 임시주총에서 표결처리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73.6%의 찬성으로 LG전자와의 합병을 주주들로부터 공식 승인받았다.

이날 주총에선 의결권 총주식수 3천55만여주중 1천5백95만주가 참석해 참석율은 52.2%였으며 참석주식의 73.6%인 1천1백75만여주가 합병에 찬성했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발행총주식의 3분의1 이상 참석,참석주식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합병이 공식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LG전자 주주들중 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주주는 23.3%에 그쳤다.

이로써 22일 열리는 LG전자 주총에서도 별다른 이변없이 합병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통합법인은 9월1일 자본금 8천7백11억원, 매출액 16조원, 자산 12조원의 거대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LG는 "LG전자의 안정적 수익과 고부가가치사업인 정보통신이 결합됨으로써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합병은 LG정보통신 보통주 1주에 LG전자 보통주 2.1216주가 배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LG측은 주주들이 행사하는 매수청구권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증권예탁원 집계에 따르면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통합법인은 LG정보통신 9천7백32억원, LG전자 7천9백억원 등 모두 1조7천6백3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주가하락은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반대의사 표시주주중 실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측은 또 보유현금과 일부 유가증권을 매각할 경우 매수청구비용 마련에는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LG정보통신 주주는 다음달 9일, LG전자 주주는 다음달 10일까지 각각 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주식을 회사측에 팔수 있다.

매수가격은 LG정보통신 6만9천9백2원, LG전자 3만7백40원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