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에 흐르는 자기장을 이용해 2년안에 ADSL(비동기가입자망)보다 2천배 이상 빠른 광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벤처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이 서비스가 단순한 기술수준을 넘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ADSL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은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되고 ADSL을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키로 한 정부 정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설립된 파워코리아21.

이 회사는 2002년초 전송속도가 2.5Gbps에 달하는 "전력선 자기장 통신(PAN)"을 국내에서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며 5백억원 증자에 나섰다.

21일에는 PAN 개발자이자 기술제휴업체인 미국 미디어퓨전의 회장인 윌리엄 루크 스튜어트를 초청,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스튜어트 회장은 "현재 미국 6개 주에서 PAN 상용화 시험을 하고 있는데 70%를 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약간의 문제를 보완해 내년중 미국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코리아21측은 미국 ABC 방송이 PAN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고 개발자인 스튜어트 회장이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파워코리아21이 실현하겠다는 2.5Gbps는 모뎀에 비하면 4만4천배,ADSL보다는 2천~3천배,LAN에 비하면 2백50배나 빠르다.

게다가 신호를 재생하기 않고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는 거리가 3만2천Km 나 된다고 회사측은 주장한다.

이 회사 송요섭 대표는 "3~4년 뒤에는 2백Tbps도 가능해 통신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아직 시험중인 기술이라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상용화에 성공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였다.

<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