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대대적인 교육개혁안을 마련했다.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의 자문기구인 교육개혁국민회의는 19일 대학입학 연령제한을 현재의 18세 이상에서 15세 이상으로 낮추고 대학입학시기를 9월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제도개편안을 확정했다.

국민회의는 또 국.공립고교를 대상으로 2개교 중 1개교를 중.고교과정을 일관되게 가르치는 6년제 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학교교육법상 18세 이상으로 돼 있는 연령제한을 없애고 의무교육이 끝나는 시기인 15세부터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해 우수인재의 조기육성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일본은 현재 물리학, 수학 등 극히 일부학부에 대해서만 17세부터 인재를 대학에 넣을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국립대중에서는 치바대학만이 조기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대학의 9월 입학은 고교를 졸업한 3월 이후 약 반년동안 개호체험등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거친후 자격이 주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9월 입학은 가을입학을 채택중인 서구 대학들과 보조를 맞추는 한편 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일본 대학들의 재정위기를 방지하려는 목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 고교과정을 일관되게 가르치는 학교는 현재 일본의 17개교에 불과하지만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2천5백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