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라운지] '지엔코' .. 내추럴 캐주얼..패션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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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가장 장사 잘한 패션업체는 어디일까?
단순한 매출비교 외에 판매율 성장속도 브랜드 인기 등을 따져보면 단연 캐주얼 의류업체 지엔코가 "알짜배기 기업" 1위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캐주얼 브랜드 스포트리플레이와 써어스데이아일랜드는 10대와 20대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매출 또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초만해도 두 브랜드 합쳐 7백50억원의 매출을 계획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장사가 잘되는 바람에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지엔코 관계자는 말한다.
판매율도 80%를 넘기고 있어 의류업체들의 골칫거리인 재고부담도 없다는게 그의 말이다.
지난해 남긴 세전 이익 50억원을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성공비결로 독특한 디자인과 벤처기업형 조직을 꼽았다.
<>한국적 정서에 맞는 캐주얼
지엔코에서 내놓은 옷의 최고 장점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디자인과 편안함"이다.
98년 1월에 태어난 스포트리플레이가 IMF 불황속에서도 최고 인기 브랜드로 단숨에 뛰어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한국적 힙합패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국식 정통 흑인 힙합룩은 너무 크고 길이도 길어 청소년들이 편하기 입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특히 많은 장신구와 거리를 쓸고 다닐만큼 바닥에 끌리는 바지 등은 기성세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죠.
스포트리플레이는 힙합 분위기는 살리되 지나친 장식은 배제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브랜드를 디자인한 신명은 감사의 말이다.
올봄에 만든 써어스데이아일랜드는 고급스런 미국식 캐주얼 스타일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패턴과 자연친화적인 색감으로 재구성했다.
스포트리플레이가 런칭 당시 스포츠캐주얼 바람을 일으켰듯이 이 브랜드 또한 패션계에 "내추럴 캐주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벤처기업형 패션회사
지엔코는 업계에서 벤처기업형 패션회사로 불린다.
철저한 연봉제 도입은 물론 의류회사중 보기드문 우리사주 기업으로 연말정산이 끝나면 전직원이 배당을 받는다.
또 이익의 10%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상반기 매출목표를 달성한 올 여름에는 생각치도 못한 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았다.
"서로 정확한 연봉은 알 수 없지만 5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동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귀뜸한다.
조직도 완전 벤처형이다.
임원이라고는 이석화 사장과 신 감사 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팀장과 팀원이다.
웬만한 의견은 팀에서 처리하거나 매주 화요일에 있는 회의에서 바로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안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사장이 직접 다니면서 결재판에 싸인을 하는 것도 이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이처럼 조직의 슬림화를 지향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전혀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시험가동해보기도 한다.
수퍼바이저가 대표적인 예다.
수퍼바이저는 전국 매장을 다니면서 점포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일종의 "암행어사"다.
그 매장의 접객 태도가 어떤지를 살펴보기도 하고 소비자 경향을 파악한 다음 그것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바꾸기도 한다.
또 잘 팔리는 물건을 제때에 공급하는 등 기획과 판매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엔코의 수퍼바이저 운영 정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의류회사로까지 퍼지고 있다.
<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
단순한 매출비교 외에 판매율 성장속도 브랜드 인기 등을 따져보면 단연 캐주얼 의류업체 지엔코가 "알짜배기 기업" 1위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캐주얼 브랜드 스포트리플레이와 써어스데이아일랜드는 10대와 20대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매출 또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초만해도 두 브랜드 합쳐 7백50억원의 매출을 계획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장사가 잘되는 바람에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지엔코 관계자는 말한다.
판매율도 80%를 넘기고 있어 의류업체들의 골칫거리인 재고부담도 없다는게 그의 말이다.
지난해 남긴 세전 이익 50억원을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성공비결로 독특한 디자인과 벤처기업형 조직을 꼽았다.
<>한국적 정서에 맞는 캐주얼
지엔코에서 내놓은 옷의 최고 장점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디자인과 편안함"이다.
98년 1월에 태어난 스포트리플레이가 IMF 불황속에서도 최고 인기 브랜드로 단숨에 뛰어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한국적 힙합패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국식 정통 흑인 힙합룩은 너무 크고 길이도 길어 청소년들이 편하기 입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특히 많은 장신구와 거리를 쓸고 다닐만큼 바닥에 끌리는 바지 등은 기성세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죠.
스포트리플레이는 힙합 분위기는 살리되 지나친 장식은 배제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브랜드를 디자인한 신명은 감사의 말이다.
올봄에 만든 써어스데이아일랜드는 고급스런 미국식 캐주얼 스타일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패턴과 자연친화적인 색감으로 재구성했다.
스포트리플레이가 런칭 당시 스포츠캐주얼 바람을 일으켰듯이 이 브랜드 또한 패션계에 "내추럴 캐주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벤처기업형 패션회사
지엔코는 업계에서 벤처기업형 패션회사로 불린다.
철저한 연봉제 도입은 물론 의류회사중 보기드문 우리사주 기업으로 연말정산이 끝나면 전직원이 배당을 받는다.
또 이익의 10%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상반기 매출목표를 달성한 올 여름에는 생각치도 못한 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았다.
"서로 정확한 연봉은 알 수 없지만 5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동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귀뜸한다.
조직도 완전 벤처형이다.
임원이라고는 이석화 사장과 신 감사 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팀장과 팀원이다.
웬만한 의견은 팀에서 처리하거나 매주 화요일에 있는 회의에서 바로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안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사장이 직접 다니면서 결재판에 싸인을 하는 것도 이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이처럼 조직의 슬림화를 지향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전혀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시험가동해보기도 한다.
수퍼바이저가 대표적인 예다.
수퍼바이저는 전국 매장을 다니면서 점포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일종의 "암행어사"다.
그 매장의 접객 태도가 어떤지를 살펴보기도 하고 소비자 경향을 파악한 다음 그것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바꾸기도 한다.
또 잘 팔리는 물건을 제때에 공급하는 등 기획과 판매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엔코의 수퍼바이저 운영 정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의류회사로까지 퍼지고 있다.
<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