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이번엔 무슨말을...이번주 두차례 연설..금리인상 단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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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의 시선이 다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입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중 두차례의 공개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탓이다.
11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주지사들을 대상으로한 "신경제"연설과 12일 뉴욕에서 외교관계협의회가 주최하는 글로벌경제정책회의 기조연설이다.
그가 무슨 얘기를 할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여부에 대한 조그마한 단초라도 잡기를 원한다.
방향이 어느쪽이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그의 발언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월가의 시장 분위기가 현저하게 달라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까지는 오는 8월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했다.
하늘 높은줄 모르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꺽이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연착륙분위기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4분기 경제성장률(5.5%)이 작년 4.4분기(7.3%)보다 크게 떨어지고 14일 발표예정인 6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이 0.1%로 5월(0.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각종 통계가 이를 뒷바침해 준다.
지난 1년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추가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다.
만약 그린스펀이 이런 속내를 내비치면 주가상승의 청신호가 된다.
물론 그가 직접화법으로 자기 뜻을 전달하는 적이 없다.
늘 비유나 간접화법으로 속내를 밝혀왔다.
이때문에 그린스펀이 사용하는 단어와 독특한 비유의 의미를 분석하는 책까지 나와있다.
지난 96년 11월말 세계증시를 뒤흔들었던 "비합리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란 언급이 가장 직설법에 가까웠다고 평가될 정도다.
그린스펀의 말을 가장 잘 해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번다는 시장의 "경험"으로 볼때 세계 증시관계자는 지금 또다시 그가 출제할 선문답같은 주관식 문제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 >
이번주중 두차례의 공개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탓이다.
11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주지사들을 대상으로한 "신경제"연설과 12일 뉴욕에서 외교관계협의회가 주최하는 글로벌경제정책회의 기조연설이다.
그가 무슨 얘기를 할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여부에 대한 조그마한 단초라도 잡기를 원한다.
방향이 어느쪽이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그의 발언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월가의 시장 분위기가 현저하게 달라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까지는 오는 8월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했다.
하늘 높은줄 모르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꺽이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연착륙분위기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4분기 경제성장률(5.5%)이 작년 4.4분기(7.3%)보다 크게 떨어지고 14일 발표예정인 6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이 0.1%로 5월(0.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각종 통계가 이를 뒷바침해 준다.
지난 1년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추가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다.
만약 그린스펀이 이런 속내를 내비치면 주가상승의 청신호가 된다.
물론 그가 직접화법으로 자기 뜻을 전달하는 적이 없다.
늘 비유나 간접화법으로 속내를 밝혀왔다.
이때문에 그린스펀이 사용하는 단어와 독특한 비유의 의미를 분석하는 책까지 나와있다.
지난 96년 11월말 세계증시를 뒤흔들었던 "비합리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란 언급이 가장 직설법에 가까웠다고 평가될 정도다.
그린스펀의 말을 가장 잘 해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번다는 시장의 "경험"으로 볼때 세계 증시관계자는 지금 또다시 그가 출제할 선문답같은 주관식 문제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