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통해 밀입국하던 방글라데시인 1백7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9일 오후 9시 2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동 동쪽 30마일 해상에서 경남 사천선적 44t급 어선인 제203 해성호(선장 이임생.48)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 남자밀입국자 171명이 포항해양경찰서 경비정에 적발됐다.

포항 해경에 따르면 동해에서 경계근무중이던 해경 경비정이 규정 항로를 벗어난 채 운항하던 203해성호를 정선시킨 뒤 선박 내부를 확인한 결과 방글라데시인 밀입국자들이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어선은 지난 8일 사천항을 출항한 뒤 이날 오후 공해상에서 남미지역 선적 선박으로 보이는 불라디호로부터 방글라데시인들을 인수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어선을 포항해경 전용부두로 예인한 뒤 구체적인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