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은행파업에 대비, 예금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으로 옮기고 있어 파업참가 예정 은행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김종해 상무는 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은행 파업예정일인 11일에도 개장키로 결정됨에 따라 거래소 회원 증권사들에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으로 결제계좌를 옮길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증권금융도 고객예탁금을 비파업 은행으로 이체해 결제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거래소도 휴장하지 않는다.

보험회사들도 은행 파업에 대비, 사고 보험금 및 만기 보험금 지급, 보험료 자동이체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는 파업하지 않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도록 각 지점에 지시했다.

현대해상은 은행파업이 확정되면 10일까지 제일은행이나 농협으로 예금을 옮길 방침이다.

삼성화재도 본부나 지점에 가까운 은행중 파업을 하지 않는 곳으로 계좌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경우 국민은행에 있는 예금중 일부를 하나은행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성태.김홍열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