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산모중 43%가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왕절개 분만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국 1천4백87개 분만기관에서의 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16만1천3백60건의 분만중 정상분만은 9만1천9백39건(57%),제왕절개는 6만9천4백21건(43%)이었다.

이같은 제왕절개율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 10%와 미국의 2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의료기관별 제왕절개율은 <>3차의료기관 44.9% <>종합병원 44.7% <>병원 42.1%,<>의원 42.2% 등으로 비슷했다.

3차 의료기관중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 중앙길병원으로 9백1건의 분만중 62.6%인 5백64건이 제왕절개수술이었다.

종합병원에서는 제주 한국병원이 2백95건의 분만중 75.6%인 2백23건을 제왕절개로 처리했다.

제왕절개는 산모의 요구 보다는 병원의 권유에 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진료비(86만3천여원)가 정상분만보다 약 53만원 비싸고 산모의 평균 입원기간도 정상분만보다 4.3일 긴 7.2일이나 돼 병원들이 수입증대를 목적으로 권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분만에 따른 통증을 우려한 산모들의 요청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10대 분만기관은 부산 일신기독병원,삼성제일병원,광주 에덴병원,부산 문화병원,강남차병원,대구 파티마병원,서울 장중환산부인과의원,순천 현대병원,분당차병원,부산자모병원 등으로 연간 4천~8천건의 분만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