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과 중앙종금과의 합병 논의가 이달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6일 제주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종금사에 대한 실사결과가 나오는 오는 20일 이후에나 합병계약에 관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합병추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은행 관계자는 "이번주내로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은 자체 실사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느나 금감원의 실사결과와 통일을 기하기 위해 합병논의를 다소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최근 제주은행이 자체 실사요원을 철수시킨데다 중앙종금의 실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제주은행측에서 합병 추진에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임 상무는 "실사요원은 보통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철수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며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 당초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부인했다.

제주은행과 중앙종금은 지난달 8일 합병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당초 지난달 말까지 합병할 예정이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