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젊은 기수 장현재씨가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적 조형어법으로 펼쳐낸 장씨의 독창적 한국화 20점이 출품된다.

장씨의 그림은 얼핏보면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케 한다.

흐릿한 황토빛으로 물든 배경과 길죽하고 위로 부풀어 오른 여러개의 형태는 바다위에 떠있는 섬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의 산을 닮아 부드럽고 유연한 섬들은 때때로 바위나 무덤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의 작업은 풍경화나 산수화의 범주에 속한다.

그렇지만 대상을 앞에 놓고 그린 풍경이 아니고 자신의 심상과 기억에 의존해 살려낸 풍경이다.

그것은 관념화된 풍경이자 형이상학적 풍경이다.

그래서 실재하는 섬이나 산이 아니라 환상의 섬이고 자연이다.

장씨의 작품은 한국화의 재료인 먹과 서양화재료인 미디엄 아크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빚어낸 현대적 한국화다.

장씨는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6차례의 개인전과 20회가 넘는 그룹전에 참여하는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