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하루 50만배럴의 원유를 즉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3일 밝혔다.

그는 이날 사우디 관영통신을 통해 "국제유가는 25달러 이하로 낮춰져야 한다"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하루 50만배럴씩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종일 원유가가 강세를 보였던 런던 석유시장에서는 사우디의 증산방침이 장마감 직전에 전달되는 바람에 유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석유시장관계자들은 "사우디의 증산은 유가를 배럴당 50센트 정도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지난주보다 배럴당 53센트 오른 3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는 독립기념일 연휴 때문에 개장하지 않아 증산에 따른 가격변동이 관측되지 못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