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집권당의 위상에 걸맞은 정책개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내 정책위원회의 기구와 인원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 발전특위 관계자는 2일 "정책위원회의 기능이 꾸준히 강화돼 왔으나 집권당의 정책수립 및 조정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해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기구도 개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발전특위는 현재 50여명인 정책위 인원을 1백명 선으로 두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석 전문위원-전문위원'' 체제를 구축, 현재 각 부처별로 통상 1명의 전문위원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2-3명이 분담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분과위원회간 원활한 정책조정을 위해 정책위의장 산하에 정책조정회의를 설치, 다른 분과위원회와 상충되거나 중복되는 업무가 있을 경우 이를 조정토록 할 예정이다.

또 각종 의원발의 법안을 심사하기 위한 법안심사위원회를 정책위의장 산하에 설치해 당론으로 발의되는 법안을 체계적으로 심의하기로 했다.

특위는 특히 장.단기 정책과제에 대한 조사.연구 및 입안을 위해 당무위의 의결을 거쳐 정책위 산하에 정책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정책위 기능강화와 관련,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중앙당 유급당직자를 1백50명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유휴 인력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정책위가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원들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의 참여를 확대하는게 불가피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무진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발전특위는 이달말까지 정책위 기능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당 개혁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