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 해태유통 한화유통 등 대형 슈퍼마켓업체들이 롯데의 슈퍼마켓 시장 진출을 앞두고 가격낮추기 서비스개선 상품다양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 3대 영업요소 가운데 자사의 강점부문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막강한 바잉파워를 보이고 있는 롯데의 슈퍼마켓 진출이후 시장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은 올해를 "서비스 업그레이드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해 고품질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LG는 우선 한국능률협회와 함께 공동으로 "서비스품질지표"를 개발,적용에 들어갔다.

서비스품질지표란 점포 시설,상품,인적대응,기타부문 등 4개 부문의 서비스수준을 항목별로 지수화해 주부모니터들을 활용해 이를 반기별로 점검,고객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 이같은 품질지표 평가결과에 따라 "서비스 에이스상" "서비스 스타상" 등 다양한 포상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도록 하고 있다.

LG는 또 계산대 대기시간이 길어질 경우 고객들이 계산대 옆에 부착된 벨을 눌러 계산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스피드벨"제도도 도입했다.

LG의 이같은 서비스개선에 대응해 해태유통은 가격낮추기로 맞서고 있다.

해태는 각 점포별로 인근 경쟁점의 가격을 수시로 조사,지역상권내에서 같은 상품의 최저 판매가격유지를 영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매월 "초특가전""하나 더 증정전" 등 다양한 판촉전을 펼쳐 최고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해태가 가장 싸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유통은 그동안 생식품 등의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왔다.

특히 지난 70년대부터 꾸준히 실시해온 배추 무 생선 등의 산지 직구입 비율을 크게 높여 신선식품의 공급을 강화,이분야에서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굿앤칩 한화명품 등 자사상표(PB)상품을 슈퍼마켓업계 처음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방식으로 상품을 다양화해나가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