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스"(release)란 말은 사전적으로는 "놓다" "풀다"는 뜻인데 스윙동작으로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골퍼들은 많지 않다.

다운스윙때 스윙궤도를 따라 클럽을 던지는 스로잉 동작에 의해 임팩트가 된후 양팔이 클럽을 놓아버리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쭉 뻗어주는 것(익스텐션)을 릴리스라고 한다.

야구에서 투수들이 볼을 던질때 볼이 손에서 떠난후 팔은 자연스럽게 던지는 방향으로 쭉 뻗게 되는데 바로 이 동작이 릴리스다.

98마스터스 챔피언이자 타이거 우즈와 남다른 친분관계로 유명한 마크 오메라는 "모든 좋은 스윙속에 존재하는 이 릴리스동작은 심지어 퍼팅 스트로크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힘이 완전히 전달됐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한 이 동작은 인조매트보다는 천연잔디에서 연습하는 것이 그 느낌을 더 빨리 알수 있고 부상염려도 덜수 있다.

투어프로들이 멋진 샷을 하고난뒤 푹 파여 떠올려지는 천원짜리 지폐크기의 "잔디 떼"는 그들이 억지로 찍거나 퍼올린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릴리스동작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연습용 매트는 힘의 완충작용이 부족하고 반발력도 심해 릴리스동작을 연습할때 손목이나 등부분을 다칠 염려가 있다.

주의해야 한다.

레슨을 하다보면 볼을 쓸어치거나 쳐올리려고만 하지,양팔이 완전하게 펴지는 릴리스동작을 실행하는 골퍼들을 보기 힘들다.

이는 우리몸이 클럽을 컨트롤하기보다 제각각 앞서가거나 뒤따라오기 때문에 양팔이 채 펴지기도 전에 팔이 감기거나 밀리면서 릴리스가 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좋은 릴리스를 할수 있는가.

우선 양팔의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직된 팔근육은 양팔이 자유로이 익스텐션을 하는데 방해가 되며 스피드 또한 낼수 없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양팔의 근육을 이용해서 스윙경로를 따라 클럽을 스로잉하고 임팩트후 양팔이 완전히 펴져 뻗을때까지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릴리스동작이 어려운 이유는 볼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나 물리적 저항이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습스윙을 할때에는 잘 되던 동작이 볼만 있으면 안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수 있다.

"모든 것을 다 버린 후에야 전부를 얻을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클럽을 완전히 볼에다 던져서 놓아버리는 스로잉과 릴리스가 없는한 최상의 클럽헤드 스피드를 낼수 없고 그렇게 되면 진정한 샷메이킹도 있을수 없는 것이다.

하루빨리 국내에도 많은 천연잔디 연습장이 생겨났으면 한다.

< 폴김 경북경산 베스트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