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아웃소싱(Outsourcing)은 지난 84년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사가 EDS(Electronic Data System)사를 인수,전략적 경영시스템(SMS,Strategic Management System)을 위탁(Outsourcing)시킨데서 비롯됐다.

지난 95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대기업중 86%가 아웃소싱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자동차제조에 요구되는 모든 생산의 30%를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다.

(포드는 50%,크라이슬러는 70%)나이키는 운동화의 핵심부분인 "Nike Air System"만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심지어는 광고까지도 아웃소싱(Weiden & Kennedy)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기업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프로세스 및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변화를 수반하는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 아웃소싱은 프로세스의 효율성 강화라는 측면과 함께 기업 생존을 위한 방법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아웃소싱의 중요성=다수의 선도 기업이 과점적 경쟁을 벌이던 과거와는 달리 e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분야별로 최상(the best of breed)의 능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하여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효율성 및 전문성이 산업평균에 비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하여 과감한 아웃소싱이 필요해 진다.

또 e비즈니스 환경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아웃소싱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즉 기업 자체의 규모는 가볍게 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그 효용성이 커지고 있다.

e비지니스환경에서는 핵심역량의 변화는 과거보다 빠르고 그 범위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된 고객을 수익기반으로 항상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므로 조직의 유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비용절감 효과도 e비지니스환경에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근거는 아웃소싱 업체도 e비즈니스의 개념을 적용하여 자신이 구축한 네트워크안에서 더욱 저렴하게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는 점이다.


<>아웃소싱 결정시 고려사항=아웃소싱은 각 기업의 비전과 전략에 의해 면밀히 수행되지 않으면 기대효과 못지 않게 문제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거 IBM사가 PC개발 과정에서 신속한 제품개발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가장 중요한 CPU(중앙처리장치)와 운영체제 제작을 맡김으로서 산업 주도권을 빼앗겨 고전을 했던 경우처럼 전략적 고려없이 섣부르게 아웃소싱을 추진하다가는 오히려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e환경에서의 아웃소싱은 비용절감에 중심을 둔 아웃소싱의 형태뿐만 아니라 고객 가치의 증대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돼야 한다.

아웃소싱 대상에 있어서도 정보기술,인사,총무 등 기업의 비핵심 부문의 효율화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략에 따라 동종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핵심부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문도 과감하게 아웃 소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 핵심 인소싱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에서 아웃 소싱의 대상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얄뱅크오브 캐나다(Royal Bank of Canada)의 온라인 자회사인 시큐리티퍼스트 네트워크은행(Security First Network Bank)은 상업은행의 경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과 자산운용 등 주요기능을 과감히 아웃 소싱하고 수신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초기 온라인 은행 으로는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다.

또 아웃소싱 업체는 자체적인 노력에 의해 수주를 활성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면 훨씬 낮은 코스트로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사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아웃소싱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웃소싱 업체의 도산 등으로 직면하게 될 리스크를 감안하여 경쟁력 있는 업체가 선정돼야 한다.

<>향후 예상되는 아웃소싱 형태=대기업의 경우 공통 후선부문인 인사 회계 총무 전산 부문 등의 후선부서를 분사 형태(SPIN OFF)로 독립시키고 이를통한 아웃소싱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비핵심 부문인 후선 지원 업무를 분사,수익사업으로 전환시킬 수다는 것이다.

일본의 요코가와 전기그룹은 각 계열사의 재무.경리 부문을 통합하여 독립 법인인 YFS사를 설립,그룹내 모든 계열사의 재무.경리 업무를 담당케 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정형화된 정보기술 분야에서 분사를 통한 아웃소싱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제공 업체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인터넷 성장은 다양하고 빠른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긍정적인 이면에 급변하는 정보화 흐름에 맞추기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역설적으로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서비스 개념을 탄생시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솔루션이나 전산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 최명주 PwC전무 myungju.choi@kr.pwcglob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