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캐스팅은 단순히 소리(오디오)와 영상(비디오)을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들의 특성을 분석해 쌍방향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고유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터넷방송은 물론 원격교육 리서치 보안 상거래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웹캐스트 컨퍼런스 2000"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웹캐스팅 전문가인 페기 마일즈(40) 인터복스닷컴(www.intervox.com)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웹캐스팅이야말로 디지털 네트워크 사회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며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캐스팅을 단순히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웹캐스팅은 <>인터넷을 통해 오디오.비디오 신호를 연속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스트링밍(streaming)기술 <>사용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찾아 그때그때 직접 보내주는 푸시(push)기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 서비스"해줄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그는 "이 세 가지 기술을 모두 결합시키면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건물의 원격 보안 점검이나 <>e메일을 통한 각종 비디오 전송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맞춤 강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특히 비디오를 통한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원격 교육,각종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응용하는 게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캐스팅 사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네티즌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그 결과를 광고나 스폰서십과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방송으로 따지자면 "시청률 및 시청자" 분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어떤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지,실제 그 정보를 이용해 구매로까지 이르게 됐는지 등의 이슈를 정리해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효과적인 데이터베이스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5년 설립한 인터복스닷컴은 웹캐스팅으로 전환하려는 업체들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다.

여성 CEO로서 그는 "인터넷 비즈니스는 나이나 성별을 초월해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나 자신도 인터넷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사무실 안에 앉아서 회사의 내부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밖으로 나가 좋은 파트너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갖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즉 어느정도 각 사업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중견 기업들과 제휴.파트너 관계를 맺어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는 게 중요하다는 것. 그는 "아직까지 한국에 비즈니스 파트너는 없다"며 그러나 "콘텐츠 사업자나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 관심이 있다"며 제휴 의사를 밝혔다.

국제인터넷방송협회(IWA)회장이기도 한 그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방송업체를 하나로 묶는 IWA아시아도 곧 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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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

<>페기 마일즈(미국.40)
<>인터복스닷컴 CEO
<>국제인터넷방송협회 회장
<>저서:웹캐스팅(대청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