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이 액면분할 계획을 취소했다.

한일은 액면가를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키로 하고 21일 주총에 상정했으나 소액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전원합의로 이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22일 발표했다.

소액주주들이 주가부양을 위해 액면분할을 요구한 적은 많아도 액면분할을 하지않기로 합의한 사례는 거의 없다.

한일의 이상철 대리는 "액면분할이 오히려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소액주주의 지속적인 반대로 액면분할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은 지난 3월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한때 주가가 8만8천3백원에 달했다.

이사회는 주식의 가격의 부담으로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무상증자 및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그러나 무상증자 납입이 완료된 4월21일을 기점으로 한일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22일 종가는 2만8천1백원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