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후약''현상이 이틀째 되풀이 됐다.

기세좋게 나가던 주가가 장후반으로 접어들면 번번이 매물에 걸려 밀려나곤 한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 상승한 782.24에 마감했다.

출발은 강세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과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를 유지한데다 기관도 ''사자''에 가담해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

현대투신이 9천억원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점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오후들어 선물 9월물이 급락하면서 시장분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일부에선 ''홍콩물고기''로 불리는 해외선물펀드가 장을 흔들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3억6천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조원을 약간 웃돌았다.


<>특징주=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보합수준이었다.

삼성전자와 한전이 약보합, SK텔레콤과 한통이 강보합세였다.

현대전자는 상대적인 낙폭과대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소식으로 5%이상 상승했다.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실패한 포철은 5%이상 하락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인 금융주는 장후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부 소형 증권주는 약세로 마감되기도 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서울식품 한국코트렐 대경기계등 환경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구백화점은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설에 대한 부인공시를 내놨지만 화의탈피 재료가 위력을 떨치며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자사주 취득결의 공시를 낸 현대약품이 11%이상 상승했으며 메디슨도 자사주 매입 검토를 배경으로 소폭 상승했다.

<>진단=선물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현물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의 문경석 과장은 "현물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전까진 선물시장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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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현대투신 외자유치
<>기관 외국인 순매수
<>은행 채권펀드 8조원 조성

<악재>

<>우방 1차부도
<>선물가격 급등락
<>제2금융권 부실여신 10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