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패션브랜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라"

페라가모 프라다 에트로 조르지오아르마니 등 수입 패션 브랜드들의 판매가가 인터넷쇼핑몰과 백화점 매장간 최고 3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인터넷쇼핑몰이 새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수입 브랜드의 가격 거품도 많이 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매장에서 1백6만3천원에 팔리고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에트로 백색가방(품번:787)을 삼성몰(www.samsungmall.co.kr) 명품관은 79만원에 판매해 두 매장간 가격 차가 27만3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트로 토트백(품번:900)의 경우 삼성몰이 50만원에 판매하는 것과 달리 갤러리아 에트로 매장은 63만5천원에 팔아 13만원 이상의 가격차를 보였다.

또 다른 이탈리아 패션명품인 페라가모의 경우 갤러리아 페라가모 매장에서 99만8천원에 팔리고 있는 핸드백(품번:0198)을 삼성몰과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각각 73만9천원과 8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몰과 갤러리아간 가격차는 25만9천원이다.

품번이 0170인 페라가모 핸드백의 경우 갤러리아가 9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삼성몰은 85만원에 판매해 15만원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프라다도 예외가 아니다.

바이엔조이(www.buynjoy.co.kr)가 2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여성용 캐주얼가방(품번:B8985)을 현대백화점 프라다 매장은 38만원에 팔아 두 매장간 가격차가 8만2천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용 장지갑(품번:M608)의 경우도 바이엔조이가 24만원에 판매해 현대백화점 매장에 비해 8만원 쌌다.

조르지오아르마니 여성용 장지갑의 경우 갤러리아백화점이 33만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삼성몰은 16만8천원에 팔아 16만원 이상의 가격차를 보였다.

인터넷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이처럼 싼 이유에 대해 삼성몰의 한 관계자는 "두 매장간 수입 원가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다만 백화점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 임대 등 매장관리 및 유지비용과 광고비 때문에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