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우린 지금 달맞이 간다..추천 드라이브 코스 '부산 동부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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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시작해 대변항까지 이어지는 부산 동부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진초록의 들판과 쪽빛 바다,그리고 봉곳한 야산은 이 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 들머리에 달맞이고개가 있다.
이 달맞이길은 밤에 더 운치를 풍긴다.
줄줄이 이어진 카페촌의 불빛과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치장한 음식점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더 이채로운 것은 집집마다 바다 쪽으로 창을 내달아 전망을 한껏 살렸다는 점이다.
창을 낸 방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마음에 드는 집에 들어가 창가에 앉으면 그림같은 정경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월정,오륙도,청사포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같은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거개가 이런 정취를 즐기기 위함인데,특히 주말 밤이면 몰려든 자동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달맞이고개를 넘으면 아름다운 해변마을 청사포가 나타난다.
지명이 퍽이나 인상적인 이 항구는 해운대나 광안리에 가려 제 빛을 못 보다가 몇 해전부터 조용한 바다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드나들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청사포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해변 바위 절벽에 우뚝 선 사찰 "해동용궁사"를 만난다.
이름이 말해주듯 신비함이 깃든 절이다.
1백8개 계단하며 사찰로 들어가는 절벽 위 돌다리는 엄숙함이 흐른다.
발 아래로는 파도가 용틀임을 하고 경내에 서면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보인다.
용궁사(051-722-7744)는 고려 우왕2년(1376년)에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온다.
이 사찰은 풍광이 워낙 뛰어난 탓에 부산 사람들은 물론 각지에서 많은 답사객들이 찾아온다.
그러다 보니 고즈넉해야 할 절이 소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수평선을 뚫고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용궁사에서 다시 차 머리를 북쪽으로 돌려 5분쯤 가면 아담한 포구를 만나게 된다.
기장읍 연화리 서암포구다.
전형적인 어촌 마을인 서암포구는 옛 이름이 야르포 또는 여리개였다 한다.
마을 앞 바다에는 "섬디"라고 불리는 바위섬이 떠 있다.
마을사람들은 갈매기들의 쉼터인 이 자그마한 섬에 나가 파래나 미역을 딴다.
마냥 한적하던 이 마을이 지금은 즐비하게 들어선 횟집들과 뜨르르 몰려드는 도시민들로 해서 예전의 고즈넉함을 잃어버렸다.
서암포구를 뒤로 하고 기장읍 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멸치와 기장미역의 주산지 대변항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들과 부둣가에 정박해 있는 멸치잡이 배들이 생동감을 전해준다.
멸치잡이 배들은 보통 새벽 5시경에 출어하여 오전 9시가 되면 배 안 가득 멸치를 싣고 돌아온다.
멸치 털기는 보통 10시경부터 시작된다.
멸치 잡는 그물인 후리를 일사불란하게 털어내는 장면을 지켜보노라면 숨어 있던 에너지가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을 받는다.
구성진 노동요와 함께 멸치 터는 것을 "멸치 후린다"고 한다.
이 작업은 6-7명이 한 조가 되어 하는 힘든 노동이다.
글 : 김맑음 < 여행작가 >
[ 가는 길 ]
부산에서 해운대-송정-대변 해안길을 이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해운대에서 100번이나 139번 버스를 타면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용궁사까지 갈 수 있다.
기장읍내에서 대변항을 거쳐 서암포구로 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다.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진초록의 들판과 쪽빛 바다,그리고 봉곳한 야산은 이 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 들머리에 달맞이고개가 있다.
이 달맞이길은 밤에 더 운치를 풍긴다.
줄줄이 이어진 카페촌의 불빛과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치장한 음식점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더 이채로운 것은 집집마다 바다 쪽으로 창을 내달아 전망을 한껏 살렸다는 점이다.
창을 낸 방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마음에 드는 집에 들어가 창가에 앉으면 그림같은 정경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월정,오륙도,청사포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같은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거개가 이런 정취를 즐기기 위함인데,특히 주말 밤이면 몰려든 자동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달맞이고개를 넘으면 아름다운 해변마을 청사포가 나타난다.
지명이 퍽이나 인상적인 이 항구는 해운대나 광안리에 가려 제 빛을 못 보다가 몇 해전부터 조용한 바다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드나들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청사포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해변 바위 절벽에 우뚝 선 사찰 "해동용궁사"를 만난다.
이름이 말해주듯 신비함이 깃든 절이다.
1백8개 계단하며 사찰로 들어가는 절벽 위 돌다리는 엄숙함이 흐른다.
발 아래로는 파도가 용틀임을 하고 경내에 서면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보인다.
용궁사(051-722-7744)는 고려 우왕2년(1376년)에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온다.
이 사찰은 풍광이 워낙 뛰어난 탓에 부산 사람들은 물론 각지에서 많은 답사객들이 찾아온다.
그러다 보니 고즈넉해야 할 절이 소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수평선을 뚫고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용궁사에서 다시 차 머리를 북쪽으로 돌려 5분쯤 가면 아담한 포구를 만나게 된다.
기장읍 연화리 서암포구다.
전형적인 어촌 마을인 서암포구는 옛 이름이 야르포 또는 여리개였다 한다.
마을 앞 바다에는 "섬디"라고 불리는 바위섬이 떠 있다.
마을사람들은 갈매기들의 쉼터인 이 자그마한 섬에 나가 파래나 미역을 딴다.
마냥 한적하던 이 마을이 지금은 즐비하게 들어선 횟집들과 뜨르르 몰려드는 도시민들로 해서 예전의 고즈넉함을 잃어버렸다.
서암포구를 뒤로 하고 기장읍 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멸치와 기장미역의 주산지 대변항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들과 부둣가에 정박해 있는 멸치잡이 배들이 생동감을 전해준다.
멸치잡이 배들은 보통 새벽 5시경에 출어하여 오전 9시가 되면 배 안 가득 멸치를 싣고 돌아온다.
멸치 털기는 보통 10시경부터 시작된다.
멸치 잡는 그물인 후리를 일사불란하게 털어내는 장면을 지켜보노라면 숨어 있던 에너지가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을 받는다.
구성진 노동요와 함께 멸치 터는 것을 "멸치 후린다"고 한다.
이 작업은 6-7명이 한 조가 되어 하는 힘든 노동이다.
글 : 김맑음 < 여행작가 >
[ 가는 길 ]
부산에서 해운대-송정-대변 해안길을 이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해운대에서 100번이나 139번 버스를 타면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용궁사까지 갈 수 있다.
기장읍내에서 대변항을 거쳐 서암포구로 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