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생활용품전문점을 운영해온 여사장.

대학에서의 전공은 가정학.

작품활동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길만 걸어왔다.

그래서 그가 전업작가로 나선것에 대해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한지공예작가 김정식씨(49)씨.

쉰을 눈앞에 둔 그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뒤늦게 첫 개인전을 갖는다.

늦깍이가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나섰음을 알리는 신고식인 셈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전과 공모전에 참여했으니까 작가로서의 본격활동은 2년째다.

출품작은 전통공예와 현대미학을 접목시킨 종이작품들.

지난10년간 취미삼아 만들어온 종이상자 보석함 소반 등 생활용품과 태피스트리 설치작 등 모두12점이 선보인다.

김씨는 한지에 전통문양을 재구성하거나 변형하면서 독특한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기능적인 종이공예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표현작업과 인테리어 연출등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연세대 가정대학을 나온 김씨는 대학졸업후 여가를 이용해 종이공예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98년 회사경영을 그만둔후 종이공예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작품활동이 회사일보다 더 재미있어 작가의 길을 택했다"는 그는 이제 돈버는 일보다 작품세계를 펼치는데 몰두하고 있다.

김씨는 한때 색지 공예가인 금광복씨로부터 한지공예를 사사받고 이의 현대화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02)3473-5567.

<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