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을 잡아라"

자산운용회사들이 뮤추얼펀드 판매를 위해 한국투신증권과 경쟁적으로 손잡고 있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세이에셋코리아 유리에셋등 자산운용회사들이 잇따라 한국투신과 펀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자산운용회사들이 기존의 증권사뿐 아니라 한국투신에 판매를 의뢰하고 있는 것은 펀드를 많이 팔아주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은 지난달 세이에셋코리아의 채권형뮤추얼펀드를 판매하면서 증권사를 압도하는 영업력을 과시했다.

증시침체로 당시 모집금액은 총 4백75억원이었에 불과했으나 이중 한국투신이 2백30억어치를 팔았다.

이에따라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미래에셋조차 "우리 펀드도 좀 팔아달라"고 한투에 요청했다.

한투 관계자는 "투신영업만 20년 넘게 한 만큼 펀드 판매능력은 증권사와 비할 바가 안된다"면서 "증권사 전환을 계기로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투가 이번에 판매하는 운용사 상품은 미래에셋의 실크로드3호,세이에셋코리아의 채권형펀드,유리에셋의 시스템펀드등 세가지다.

판매기간은 오는 15일부터 7월5일까지다.

특히 세이에셋의 채권형펀드는 우량채권뿐 아니라 공모주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