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5회 연속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61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인 하루 평균 182만 배럴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2025년의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일일 평균 154만 배럴에서 145만 배럴로 낮췄다. OPEC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연속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전기차 급속 확대 및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둔화됐고 비OPEC 회원국으로부터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7월초 이후로 17%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는 지난 7월부터 매월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에너지기구( IEA) 와 리서치 기관들의 예상치보다 크게 높다.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 삭스 그룹 예상치의 두 배 가깝고 IEA 보다는 상당히 높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추정치보다도 훨씬 높다. OPEC+는 이달 초 국제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정상화하려던 계획을 2025년 4월까지 연기했다.현재 벤치마크 브렌트 선물은 배럴당 73달러 근처에서,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6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시장의 기대대로 연방기금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1월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2.7%, 핵심 인플레이션 3.3%는 모두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과 일치했다.다만 전체 인플레를 끌어가는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연 4.6%로 공고하다.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요소는 주거비, 운송서비스, 의료서비스 세 가지이다. 서비스 구성 요소중에서도 가장 크고, 전체 소비자 물가에서 40%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11월에 0.3%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관리들과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임대 계약이 협상됨에 따라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항목은 매달 올라가고 있다. 항공요금 등을 포함하는 운송 서비스 물가도 연 7.1%나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이 낮아졌음에도 운송 서비스 비용 자체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미국인들이 주거비와 더불어 체감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의료 서비스 비용 역시 연 3.7%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자동차보험도 12.7% 올라 작년보다 눈에 띄게 상승한 분야라고 노동통계국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아이라 저지와 윌 호프만은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인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4.5%를 넘어 핵심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연준의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CPI 보고서 발표 직후 S&P500 과 나스닥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동부 표준시로 오전
11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p 오른 연율 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3%p 오른 연율 3.3%로 집계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