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의 무역수지 흑자는 국내경기 위축과 수입둔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경제체질 개선없이는 무역수지는 조만간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발표한 "80년대와 90년대 흑자시기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무협은 보고서를 통해 80년대의 저유가,저금리,저달러 등 3저 현상이라는 무역수지 흑자의 계기를 경제체질 개선으로 유도하지 못해 적자로 반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88년부터 3년간 <>연평균 21.6%의 임금상승과 <>무리한 설비투자 확대 <>소비증가율의 사상최고치 기록 등을 적자반전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무협은 올들어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80년대의 시장개방 확대와 같은 수입확대 가능성이 적으며 IT(정보기술)관련 제품 등 수출주도 품목이 부상하고 있어 교역 여건은 80년대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무협은 흑자구도를 정착시키기위해서는 <>임금인상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를 막고 <>기업 수익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유도하며 <>벤처 열풍을 수입대체 전략으로 연결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