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꾸준히 신용카드 사업의 인프라를 마련해온 최태규 케이비씨 사장.서울대 경제학과(55학번)를 졸업한 그는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과학기술처가 실시한 EDPS(전자정보처리시스템)교육 1기로 선발됐다.
컴퓨터란 단어조차 잘 모르던 시절 전산전문가가 된 것. 지난 71년 그는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한국비지니스컨설턴트"라는 회사를 세워 카드제조업을 시작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지면서 최 사장의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86년에 회사이름을 "케이비씨"로 바꾸고 카드 국산화에 힘을 쏟았다.
마침내 마그네틱스트리프(MS)카드 국산화에 성공했다.
"케이비씨가 만든 카드는 품질과 보안 기술을 모두 인정받아 비자 마스터 디너스 등 주요 신용카드 생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용카드사 은행 증권사 백화점 등에서 쓰는 대부분의 각종 카드와 카드 발급기가 이 회사 제품이다.
매년 6천만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만들고 있다.
신용카드사나 은행의 카드발급 용역,메일링 시스템 등 신용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토털서비스를 하고 있다.
카드를 발급하고 발송하는데 필요한 장비는 물론 발급장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백14억원,순이익 3억9천만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신용카드인 스마트 카드 개발과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카드 생산시설을 기존 4백만매 규모에서 연간 1천2백만매 규모로 늘린것.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도 미국의 주요 대도시들을 상대로 협의중이다.
최 사장은 "전자회로에서 응용소프트웨어까지 카드와 관련된 전과정을 아우르는 신용카드 제작 왕국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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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